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우리나라에 묶여 있었던 이란의 석유 수출 대금이 모두 이란 측으로 넘어가면서 4년 만에 한-이란 관계의 최대 걸림돌이 제거됐습니다.
하지만 이란이 환율 손해를 봤다며 우리 정부를 상대로 차액을 물어내라는 소송을 낼 것으로 알려져 관계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기자]
네, 외교부입니다.
4년 만에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됐는데, 그 과정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60억 달러, 8조 원에 이르는 이란의 석유 수출 대금이 4년 넘게 국내 계좌에 묶여 있었는데요.
이 돈이 스위스 계좌를 거쳐 카타르 은행의 이란 계좌로 모두 이전됐습니다.
카타르의 중재로 미국과 이란이 수감자들을 5명씩 맞교환하기로 하면서 한국 내 동결자금 문제가 마침내 해결된 겁니다.
동결자금은 서방과 이란의 관계 악화로 촉발됐지만, 이란이 그동안 우리나라에 자금 해제를 압박하며 양국 관계에 악재로 작용했는데요.
외교부는 동결자금 이전을 계기로 한-이란 관계가 보다 발전돼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관계 정상화의 가장 큰 장애물이 제거됐다는 평가인데, 해결되기까지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외환시장 구조상 달러 경유 없이는 환전이 불가능한데 국내 은행에 예치된 이란의 원화 자금을 카타르 은행에 개설된 이란의 유로화 계좌로 옮겨야 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정부는 당사국인 미국·이란과 고위급 소통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이란 자금의 최종 수탁자인 카타르, 그리고 스위스 등 자금 중개국들과 상당 기간 긴밀히 협의해야 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가 스위스에 중개국으로 참여하도록 요청했다며 이번 자금 이체 과정은 여러 종류의 통화와 유관국, 제재가 얽혀 있어서 기술적으로 복잡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요?
[기자]
네, 돈을 받은 이란은 그동안 환차손과 이자를 손해 봤다는 입장입니다.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계좌 접근 제한과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해 한국 정부에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2019년과 지금 환율을 비교했을 때 원화 가치가 떨어져 손실을 봤으니 차액을 물어내라는 거죠.
이란 언론 매체에 따르면 지연 이자와 환차손을 ... (중략)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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